컴퓨터들여다보기2005. 4. 16. 17:27

PC 스피커

실감나는 사운드를 구축하자

컴퓨터로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사운드카드와 스피커가 필요하다. 사운드 카드가 점점 더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반면에 스피커는 그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그만큼 지불해야 될 비용 면에서도 스케일이 커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MP3 플레이어라고 할지라도 결국 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이어폰이듯 스피커는 실제 음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장치이다. 하지만 적당한 스케일을 유지하지 못하면 그 금액이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커지는 것이 스피커이므로 살 때 몇 가지 기본적인 결정은 하고 나서야 그나마 원하는 정도의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아울러 충분한 사전조사와 어느 정도 모델이 압축되고 나서야 사는 제품이 바로 스피커다.

무엇을 들을 것인가?

PC에서 쓰는 스피커는 예전에는 스테레오를 구성하기 위한 2개의 스피커나 여기에 우퍼 스피커 정도를 갖추는 정도에 불과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DVD를 PC에서 볼 수 있게 되었고 게임 또한 입체 음향을 지원하기 시작해서 5.1채널이나 돌비 디지털과 같은 용어들이 등장했다. 그 결과 설치해야 될 스피커의 숫자가 늘어났다. 하지만 남들 따라서 반드시 5.1채널 스피커를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스피커를 통해 나올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스피커의 개수는 달라져야 한다. 만약 음악을 주로 듣는다면 5.1채널 스피커를 살 비용에 좀더 좋은 2채널이나 2.1채널 스피커를 사는 게 낳을 수 있다. 영화를 본다면 반드시 5.1채널 스피커를 구입해야 할 것이다. 물론 5.1채널 이라고 해도 소스에 따라서 분리 된 소리를 들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DVD를 주로 PC에서 감상한다면5.1채널 스피커를 구입해야 하겠지만 사용할 소스가 주로 DIVX라면 입체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인코딩된 소스만이 그 혜택을 볼 수 있다.

음악 위주의 감상이 목적이라면 2.1채널 스피커만으로도 충분하다.

설치공간에 걸맞은 스피커 시스템

스피커에서 제대로 소리를 내기 위해서 그만큼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특히나 5.1채널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공간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PC가 거실처럼 충분한 공간에 설치되어있다면 스피커 또한 그에 걸맞은 제품이 필요하다. 5.1채널 스피커는 작은 크기의 위성 스피커로 구성된 제품도 있지만 제법 큰 구경의 콘(스피커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부품)을 사용한 스피커도 있다. 방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굳이 대구경 스피커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 설치해봐야 공간만 많이 차지하고 소리의 분리 효과도 떨어진다.

반대로 넓은 공간이라면 그만큼 구경이 큰 콘을 채택한 스피커를 사용해야 한다. 화면의 크기에 따라서도 스피커의 사이즈가 다를 필요는 있다. PC용 모니터처럼 17 또는 19인치 정도의 크기에서는 사람과 모니터의 거리가 가깝고 그만큼 스피커의 설치할 장소도 가깝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굳이 대형 스피커를 선호할 이유는 더욱 없다. 상대적으로 PC와 TV를 연결한 홈시어터 구성이라면 그만큼 음향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더 확보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크기의 대구경 스피커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디오와 PC 메이커?

스피커를 고를 때는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 중 하나가 제조사다. 어느 제조사의 제품인지에 따라 소리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소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술적인 노하우와 소리를 만드는 스타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마다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어 외형이나 성능과 같은 독특한 특징이 나타나는 것과 비슷하다. 소리의 좋고 나쁨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분명하게 갈라진다. 물론 어느 정도 절대적인 기준은 있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나 음향효과와 같은 특성에 따라 같은 스피커를 가지고도 서로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스피커 또한 이러한 음악적인 특징에 따라 어떤 음악이나 효과에 더욱 어울리는 스피커가 있기 마련이다.

예전의 PC용 스피커는 대부분 일 부 중소기업이나 PC용 주변기기를 만드는 업체에서 생산했지만 요즘에는 전문 오디오 제조사의PC용 스피커 또한 자주 볼 수 있다. 그 덕분에 PC용 스피커와 오디오용 스피커의 구별이 모호해진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스피커의 음질의 차이가 PC용 스피커 전문 제조사와 오디오 메이커의 경쟁이다 보니 품질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만큼 값은 비싸지겠지만 오디오 업체에서도 PC용 스피커에 쓰기 적당한 크기와 값대의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사용된 스피커의 부품 재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된 스피커의 외형의 재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대부분의 스피커의 소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부품의 재질은 종이와 자석 등이다. 특히 소리를 직접적으로 만드는 부분의 소재가 중요한데 종이만 사용한 스피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종이 위에 어떤 물질을 바르거나 코팅을 하기도 하며 천을 쓰기도 한다. 이러한 재질에 따라서도 음색이 달라질 수 있다. 좀더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피커를 찾기 위해서는 PC 제조사의 스피커나 오디오 제조사의 스피커 가릴 것 없이 들어 보고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30만원을 기준으로 이하의 제품이라면 PC기반의 스피커를 이보다 비싸다면 오디오 기반의 스피커를 포괄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50만원

이 넘어간다면 오디오 기반의 스피커만을 선택 목록에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스피커의 특성상 한번 사면 수년간 쓰기에 고가의 제품을 구입한다면 단순히 PC용 스피커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차후 DVD 플레이어나 TV와 어울리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전자상가의 스피커 전문점에는 스피커를 직접 들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느 제조사의 제품인지를 먼저 살피기보다는 들어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훌륭한 선택일 것이다.

PC용 스피커에서도 오디오용 스피커와의 구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5.1채널, 진짜와 가짜

PC용 스피커 중에는 5.1채널 스피커치고 매우 싼 제품은 의외로 많다. 그 비밀에는 바로 가짜5.1채널 스피커가 있기 때문이다. 소스에 들어 있는 입체음향은 처음부터 소리가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운드 카드를 통해 나오는 소리나 DVD 플레이어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모두 일종의 특별한 신호체계를 따른다. 이 신호에는 여러 스피커마다 제각각 내야 할 소리를 일정한 규격으로 담고 있는데 각각의 스피커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로 분리하기 위해서는 이 신호를 해석하고 분리해줄 장치가 필요하며 이를 디코더라고 부른다. 디코더를 통해 분리된 소리는 바로 스피커로 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분리된 소리는 매우 작기 때문에 스피커로 전달된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이다. 이를 적당한 수준으로 키워주기 위한 앰프가 필요하다. PC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스피커에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하지만 문제는 5.1채널의 소리를 해석하고 분리시켜줄 디코더는 저가형 제품의 대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저가형 스피커에서 5.1채널의 소리가 전혀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운드 카드 중에는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5.1채널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도 더러 있다. 이러한 사운드 카드를 쓰면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을 통해 DVD의 사운드를 5.1채널로 듣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소스에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이 통하는 것은 아니며 전문적인 디코더를 사용해 소리를 분리한 것 보다 품질이나 다채로움이 떨어지기도 한다. 제대로 된 5.1채널 스피커는 대부분 디코더 및 앰프를 별도로 분리해서 이를 기본 제공하거나 별도로 구매해서 구축하게 되어 있다. PC기반의 고급 스피커에서는 이러한 장치가 기본 제공되지만 오디오 기반의 제품에서는 대부분 별도로 구입해야 하며 그야말로 스피커만 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별도의 디코더를 쓰는 제품은 대부분 리모컨을 갖추고 있어 무선 리모컨을 통해 소리를 조절하거나 음의 분리효과를 바꾸는 게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사운드카드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조절해야 한다.

제대로 5.1채널 스피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앰프와 디코더가 별도로 갖추어진 스피커를 골라야한다.

채널수가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5.1채널보다 더 많은 스피커를 쓰는 6.1채널이나 7.1채널도 있다. 하지만 스피커의 개수가 늘어났다고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다. 소리의 품질은 스피커를 얼마나 공들여 만들고 좋은 재료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숫자가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많은 스피커를 사용했다고 분리효과가 항상 뛰어난 것도 아니다. 5.1채널 이상의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어떠한 소스를 쓰느냐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DVD 타이틀은 5.1 채널에 불과하며 6.1이나7.1채널을 쓰는 DVD 영화 타이틀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5.1채널이 적합하며 좀더 다양한 입체 음향효과를 즐기길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소스 확보가 필요하고 거기에 6.1이나 7.1채널 스피커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그전에 충분히 만족할만한 음질이 스피커에서 나오는지가 먼저 해결해야 될 선행과제일 것이다.

7.1채널 스피커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DVD 타이틀을 확보해야 한다.

Posted by 부비디바비디